어데로 가는가?

어데로 가는가?

by 황가네 막내 (Posts: 0) » about 5 years ago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 최희준씨 노래 '하숙생' 가사에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구절이 있다.  작사가는 자기가 던진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지 않고, ‘인생이 무상’하니까 세상의 '정과 미련'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사는 대로 살다 죽자' 하면서 낭만적 허무주의을 노래한다.  그 작사가가 답을 피했다기 보다는, 어차피 인간은 정답을 알지 못하니까 구지 알려고 하지도 말라는 권고로 들린다.  이전 세대들도 같은 문제로 고민했겠지만 어느 누구도 '어디로 가는가?', 즉 인생의 끝과 사후 세계에 대하여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그 작사가의 권고처럼 우리같은 범인(凡人)들이 그 문제를 가지고 철학적. 과학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요, 시간 낭비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 주변에는 아이러니하게 이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찾은 이들이 꽤 있다.  가깝게는 내 아내를 비롯해 큰 아들도 사후세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 아내의 주위 친구들도 그런 눈치이고, 교회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크리스쳔들 중에서도 사람마다 자신의 믿음 표현에 적극적인 사람도 있고 소극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예수님의 대속과 천국에서의 영생을 믿지 않는다면 스스로를 크리스쳔이라 할수가 없다.  크리스쳔이라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 예수님이 계신 천국을 앙망하며 '예수님 닮은 삶'을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크리스쳔에게 이승은 종착역인 천국을 가기전에 잠시 거쳐가는 곳이기 때문에, 이승에서 오래 머물다 가는 것이 반드시 복 일수만는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큰 병이 걸려 고통속에 살고 있거나 이미 세상의 천수를 누린 크리스쳔에게 위로한답시고 '고통스러운 이승은 이만 마치고 좋은 천국에 가세요!' 하면 당사자는 축복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저주의 말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렇틋 영생을 믿는 크리스쳔들 조차도 예수님 만날것에 흥분되어 이승의 끝을 향해 기쁜 마음으로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그 '구원의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스스로 노력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일까? 전에 다녔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젊은 시절 인생의 의미를 철학에서 찾으려 하다가 못찾고 자살 문턱까지 가서야 예수의 은혜로 답을 찾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의 원로 목사님은 젊어서는 세상적인 성공에 인생을 거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인생의 고비때마다 중학교때 전도사가 손을 잡고 '서울 가서도 꼭 교회에 다녀라' 고 한말이 떠올라서 결국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목사까지 되셨다고 한다.  이분들 이외에 내가 존경하는 크리스쳔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신앙 고백은 본인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은게 아니라 예수님이 만나 주셔서 구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간증이 모든 크리스쳔을 대표하는것은 아니겠지만, 기독교  자체가 열심히 구도해서 '득도'하는 종교가 이니기 때문에 구원은 하나님. 예수님이 원래의 계획(Master Plan) 대로 개개인을 터치하여 이루어 지는것 같다. 사도바울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더라도 그들이 노력해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드렸다기 보다는 예수님이 그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가능케 했다. 따라서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Master Plan하에서 이루어 진다고 보는것이 논리적으로 맞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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