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Timing)

타이밍(Timing)

by 황가네 막내 (Posts: 0) » about 5 years ago

아내는 투자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나를 '황금 똥손'이라고 놀린다. 황금 똥손은 마이다스의 손의 반대말로 내가 만지면 '황금도 똥이 된다'는 의미란다. 내가 이런 별명을 갖게 된 것은 삼십대 중잔에 투자했던 식당 비즈니스와 사십대 후반에 했던 장난감 사업이 폭망했기 때문이다. 주 업을 벗어나 소위 '뭐에 씌어서' 시작했는데, 누가봐도 성공 찬스가 많지 않은 무리한 사업 이었다.  중간에 손절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다가 손절할 타이밍마저 놓쳐 결국 아내로부터 황금 똥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됬다. 
 
아이러니하게 내가 주 업으로 먹고 사는 분야가  기업 컨설팅이다. 법과 회계, 그리고 자금 조달 및 운영 관련 컨설팅을 십 수년째 해오고 있다. 기업들을 컨설팅 할때는 확율과 움직일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최선의 시나리오도 잡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검토해 컨틴젼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잡는다. 그러나 내 사업을 할때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고, '남은 못해도 나는 할수 있다' 는 이상한 오만에 빠져 주위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결국 그 오만과 아집에 나의 이성이 마비되어 멈출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폭망하게 된 것이다. 
 
조국씨가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는 데도  법무부 장관에 임명 됬었을때, 조국씨가 정중하게 사양하기를 기대했었다. '수신제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할수 있겠냐?' 하며 자신을 낮추면서... 만약에 그랬었다면 그는 지금쯤 강력한 여권의 대통령 주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을 것이고 똑똑한 조국씨를 계속 좋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기대를 져버리고 조국씨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나름대로 조리있게 하면서 법무부 장관 자리에 매달렸다. 그리고 유시민씨를 비롯해서 말빨 좋은 좌파 인사들도 앞을 다퉈 조국일가의 비리를 아무것도 아닌양 주절 주절 이유아닌 이유를 댔다. 특히, 말빨로는 둘째가 라면 서러워 할 유시민씨는 그 화려한 언변으로 무죄 추정의 원리를(나는 개인적으로 유시민씨 같은 사람들이 무죄 추정의 원리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지 의구심이 있다) 읇어 가면서 상대 패널들의 무식함을 꾸짖으며 그럴싸한 논리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을 현혹했다. 한긴 얼마나 똘똘했으면 스믈 여섯의 나이에 '나의 항소 이유'를 먹지 두장 깔고 일필휘지로 쓸수 있었을까? 그런데 그는 그런 천재적인 논리와 말빨로  똥처럼 보이고 똥냄새 나는 것을 된장일지도 모른다며 괘변을 늘어 늏았다. 어떻게 먹어보지도 않고 똥이라고 단정할수 있냐? 고 반문 하면서... 그런 좌파 진영의 단결(?)된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국민들을 계속 바보 취급하면 이 정권은 조국씨와 함께 무너질 것이다' 라고 예언을 했었다.  
 
조국 자신도 삼십년 한 이불 덥고 잔 마누라가 가라 스팩 만든 것도 몰랐고, 전재산을 몽땅 위험한곳에 투자해서 돈을 벌은 것도 몰랐고, 동생이 가족 학교 재단에 소송을 해서 Default Judgement 받아 정부 채무를 떼먹은 것도 몰랐고, 이혼한 제수씨가 이혼후 동생이 한집에서 기거하는 사실도 몰랐고, 정경심이가 제수씨한테 빌라를 싸게 사서 노모가 거기에 거주하게 한것도 모두 '우연의 일치였다고 우겼다. 채무 변재를 위해 싸구려 변호사들이 주로 쓰는 가라 이혼.짜고 치는 고스톱을 서울대 법대교수. 헌법학 권위자라는 사람이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고 우긴다. 그리고 자기가 아내와 자식 일에 소홀히 했다며, 마치 나랏일 하느라 자기 한 몸 희생했던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국민들에게 믿어 달라고 한다. 자신이 평생 천재로만 살아서 평범한 사람들인 국민의 인지 능력을 천재의 머리로는 도저히 파악 할수가 없나 보다. 
 
결국 버티다 버티다 등 떠밀려 사퇴한 조국씨를 향해 문대통령은 신년 기자 회견중에  '마음에 빚이 있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 코스프레를 했다. 아마도 노대통령이 안희정씨 책 추천사 영상을 찍으며 보는 이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잘못 짚었다. 내가 노대통령이 친구인 문재인 변호사를 정치에 입문 시킬때 했던 부산 연설 동영상을 보고 문재인 당시 변호사의 지도자로써의 역량을 오판단했던 것처람 말이다. 그 영상에서 노대통령은 본인은 대통령 '감'이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내 친구가 문재인이기 때문에 나는 '대통령감'이 된다며, 논리적으로는 무리가 가지만 남자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흡사 캐내디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연설이었다. 그 영상을 보고 나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었고, 노대통령 뿐만 아니라 문재인씨의 팬까지 됬었다.  
 
그런데 노대통령은 전두환씨처럼 친구에게 대권을 물려주려 애쓰지 않았다. 정권 중에도 문제인씨를 자신을 보좌하는 역활만 시켰지 장관이나 국무총리 같은 리더쉽이 발휘해야 하는 자리에는 앉치지를 않았다. 아마도 노대통령은 친구의 똥고집과 '내새끼' 타령이나 하는 편향성을 익히 잘 알고 있었던것 같다. 노대통령은 안희정씨한테 마음의 빚이 있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일 지언정 공과 사를 구분할줄 알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법을 유긴 안희정씨를 옆에 두지 않았다. 그런데 문대통령은 마음에 빚이 있다며, 국민들 눈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조국씨를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하고서도, 자신도 노무현 대통령처럼 의리있는 사람이라고 어필하려 한다. 한마디로 '감'이 없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이 항상 최적의 결과로 이어 지지는 않는다. 누구나 판단 미스도 할수 있고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도  생길 수 있다. 국정 운영도 비슷할 것이다. 문제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다수가 믿을때는 타이밍이 늦지 않게 용기있게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 괘변을 늘어놓기 보다는 야당과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을수 있다.  
 
멈출수 있을때 멈춰야 하고, 바꿀수 있을때 바꿔야 한다. 타이밍이 늦지 않았을때 용기있게 쏘리하면 국민들로 부터 더 큰 신뢰를 얻을 것이지만, 타이밍을 놓쳐  검찰 포토라인에서 쏘리하면 동정 조차도 얻질 못한다. 아무쪼록, 아내에게 했던 나의 예언이 맞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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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더 (Posts: 2) » about 5 years ago

조국씨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옛날 분들은 자식을 위해 자신의 인생까지 기꺼이 희생하며 사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조국씨 부부는 자식사랑이 넘처 무던히도 노력해온 사람들이고 한국에서 자식 스팩쌓아 주는 많은 사람들중 일부일 뿐이다.  다만, 타이밍을 놓쳐 개인 사생활이 노출되고 일부 국민으로 부터는 욕설과 일부로 부터는 응원을 받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임엔 틀림이 없는것 같다. 한국에선 좌우가 너무 편향된 생각을 하고 있고 편갈라 당파 싸움을 하고 있다. 미국에 사는 한명의 교포로 이제 편싸움 그만하고 정치나 경제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